

하다보니 졸리고 우울할 때 효과가 꽤나 괜찮아서 날씨가 엥간히 괜찮고 일에 집중이 안될 때면 계단으로 뛰어올라가서 십분씩 앉아있다 오곤 한다. 옥상은 흡연장소이기도 해서 이따금씩 다른회사 직원(특히 여직원)이 올라오기도 하는데 한두번 마주친 이후로는 구석에 있는 시설물 뒤쪽에 들어가서 민폐를 줄이고 있다. 꽤 '아늑한 나만의 공간'같기도 하고..

한번은 갖 뽑은 커피를 오른손에 들고 왼손으로는 트윗을 확인하며 늘 그랬듯 벗은 티셔츠를 머리위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바람이 쌩 불어 티셔츠가 날라 가려고 했다. 아래로 떨어지면 끝장인거지. 이후의 상황을 생각하기 싫어 잽싸게 잡으려는데 핸드폰은 더이상 떨어지면 전화가 안될 것 같았다. 내 생각은 거기까지. 오른손이 날쌔게 티셔츠를 잡으려는데 그대로 커피가... 바닥에 떨어진 티셔츠를 얼른 주워 머리고 등이고 채찍질 하듯 커피를 털어내고 찬물에 적신 티셔츠를 입고 일하기도 했다.
아무튼, 일광욕으로 합성되는 비타민D 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는게 늘 떠올라서 심리적인 효과도 크겠지만 정말로 우울할 때 적당히 도움이 된다. 며칠 전엔 바람이 꽤 차가워져서 겨울엔 어쩌나 생각했는데 창이 크고 볕 잘드는 뜨끈한방에 발가벗고 업치락 뒤치락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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